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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노화현상? 비문증, 방치하면 ‘큰코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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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노화현상? 비문증, 방치하면 ‘큰코다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수진 기자]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날파리증으로 불리는 ‘비문증’은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안구질환이다. 최근 5년간 비문증 환자는 약 52% 증가했으며, 10명 중 6명이 50~60대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안구는 유리체라는 무색투명한 젤리모양의 조직으로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 물질이 수정체와 망막의 신경층을 단단하게 지지하여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물체의 상이 정상적으로 맺힐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혹은 여러 가지 안과질환에 의해 유리체의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유리체 액화 현상이 일어나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생겨 마치 눈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것을 비문증이라 한다.

이런 증상은 40대 이후 시작되며, 50~60대 상당수 사람들이 경험한다.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비문증은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특별한 치료 없이 비문증 증상을 무시한 채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망막박리나 유리체출혈, 당뇨망막병증 같은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안질환의 초기증상으로 비문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즉 비문증 증상이 단순 노화가 아닌 심각한 안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양방 외에 한방을 통해 비문증을 치료하는 추세다. 눈치코치한의원 부산점 노경호 원장은 “망막박리는 망막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와 유리체에 부유하게 되는,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며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비문증 증세를 보이면 출혈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의 대부분의 비문증은 영양부족, 순환장애, 면역성저하, 대사장애 등에 대한 치료와 간열을 멀리하는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손상된 유리체를 복원할 수 있다고 노경호 원장은 전했다.

부산의 노경호 원장은 “간(肝)을 비롯한 오장을 건강하게 조절하고 화열의 기운을 멀리하는 치료를 하여 비문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극침요법인 안포자락술을 통해 안 결막에 충혈되어 있는 모세혈관 및 혈종을 전용 침구로 소량 또는 다량의 어혈을 사혈하여 안구 및 결막에 생기는 열을 발산시키는 한편,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각종 안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스턴트나 레트로식품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한식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는 한편 매일 일정시간 운동을 하고 하루 7시간 내외로 잠을 자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결막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며 “이외에도 외출시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해 유발물질이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