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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현수 사장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 환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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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현수 사장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 환원할 것"

동현수 두산 사장/사진=두산 제공
동현수 두산 사장/사진=두산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에 도전하는 두산그룹이 사회기여·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내세우며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12일 밝혔다.

이날 동현수 두산 사장은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한 기부금으로만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순수 기부금 외에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 및 중견면세점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면세점 부지로 두산타워를 선택했다.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지향해 국산품 매장을 전체 매장의 40%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우며 5년 후에는 이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 사장은 "면세사업을 위한 두 개의 축으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 중에 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면 첫해에는 5000억원, 2년차부터 1조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첫해 못 낼 수도 있지만 일정 금액을 투입시켜서라도 환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사업자인 만큼 특허를 잃은 사업장에서 나오는 인력을 최대한 흡수해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 정규직화와 동대문 인근 주민 10% 이상 채용, 청년 고용비율을 46%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변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스타일타운' 조성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심야면세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와 거래하던 협력사와도 최대한 거래를 이어가 비즈니스 손실을 최소화하며 기존 물류사업자의 설비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를 매년 30개 이상 발굴해 면세점을 통한 글로벌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두타가 발굴한 디자이너가 160여명에 이르는 데서 보듯 계획을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네트워크와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천우 부사장은 "기존의 면세점과는 달리 전혀 다른 콘셉트의 면세점을 우리나라에 보이려 한다"며 "면세사업을 수출사업이라고 하는데 진정한 수출은 국내 제품을 발굴하고 개발해 해외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수출"이라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