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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명절증후군 ‘하지정맥류’ 미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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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명절증후군 ‘하지정맥류’ 미리 예방하자!

[글로벌이코노믹 강현수 기자]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온다. 추석은 오랜만에 온 가족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먼 곳에서도 힘겹게 고향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원거리 이동과 함께 차례 상을 차리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많은 여성들은 추석을 전후로 하여 각종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신체가 쉽게 고장 날 수도 있으므로 몸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 신호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명절 연휴를 전후로 겪는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부터 손목통증, 어깨관절 통증, 허리통증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음식준비부터 상차림, 설거지 등을 도맡아 하느라 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경우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저리는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나 허벅지 등 하지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늘어나면서 피부 겉으로 구불구불 튀어 나오는 질병이다. 약하게는 보랏빛 실핏줄이 드러나 보이기도 하며, 종아리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질환이 생기면 정맥에 많은 혈액이 쏠리면서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의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

우영민 하정외과 평촌점 원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많은 주부들이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집안일을 하느라 몇 시간씩 같은 자세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허리와 등에 무리를 주고, 하지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심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장시간 차 안에서 앉아 있어야 하는 귀성, 귀경길도 어깨통증이나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중요 요인이다. 여기에 튀김이나 전, 부침개 등의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들도 정맥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 유발을 심화 시킬 수 있다.

◇ 하지정맥류 예방법

미리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고향을 찾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할 때나 주방에서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경우에도 1~2시간 마다 한 번씩 휴식기간을 가지며 온몸 스트레칭을 잘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염분은 다리 부종을 촉진시키므로 음식은 짜지 않게 하여 먹는 것이 좋으며, 휴식 시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혈액순환을 돕고, 편평한 바닥에 누워 자전거를 타듯이 다리를 천천히 움직이면 종아리와 허벅지를 자극하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어 혈액순환 촉진에 도움이 된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셔 혈전형성을 막아주어야 하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다리 붓고 무거워지는 증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명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명절증후군으로 하지정맥류가 나타났다고 해도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우영민 하정외과 평촌점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약물요법부터 근본 정맥 혈관 절제술, 레이저치료, 고주파 치료,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하다. 증상에 따라 치료를 적용하되, 치료에 숙련된 전문의와 상의하여 재발 위험을 줄이면서 건강한 다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현수 기자 hs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