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장거리 라이딩에 나섰다가 손목이나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대부분 하루 정도면 자연히 치유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신경 계통에 문제가 생긴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팔꿈치를 벽에 강하게 부딪쳤을 때 마치 전기충격을 받은 것처럼 찌릿하고,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 척골신경에 압박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평소 엎드려 자는 습관이나 운동 등으로 팔꿈치에 무리가 가해졌다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발병할 수 있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의 김민수 원장은 “장시간 자전거를 타게 되면 노면의 충격과 진동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팔꿈치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라며, “새끼손가락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는 진통제 복용 등으로 호전 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근전도검사와 초음파검사, MRI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경손상부위와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나 신경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만약 신경 압박의 정도가 심하면 척골 신경 전위술이나 절제술 등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나 장시간 자전거를 탈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안장이 높거나 핸들이 너무 낮을 경우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팔꿈치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되기에 자전거를 타기 전 안장을 수평으로 맞춰줘야 한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