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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컴투스, 올해 매출액 4021억… 전년比 71%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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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컴투스, 올해 매출액 4021억… 전년比 71% 증가 전망

경기변동에 따라 수익 영향을 받기보다는 게임의 재미가 성공 좌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게임산업은 특성상 창조적 아이디어, 뉴미디어 기술, 풍부한 게임 소재 및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대량의 원자재나 장비투자 없이도 투입대비 산출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컴투스가 영위하는 모바일게임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하는 게임으로 휴대폰에 내장되어 있는 게임과 휴대폰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여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한 예로 컴투스의 ‘낚시의 신’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안에서든 지하철에서든 물고기를 낚아 올릴 수 있는 게임이다.

낚시의 신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유럽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모바일 게임 전문매체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스포츠게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체들은 대체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와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유료 아이템으로부터 수익이 발생한다.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가격은 무료에서 5000원(해외 무료~4.99달러) 수준이다. 게임 내에서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부분유료화 아이템의 경우 0.99~99.9달러 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모바일게임 서비스 이용 요금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 비교하여 경기 변동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게임의 재미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KB투자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컴투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383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2.3% 하회한 성적이다.
이 회사의 ‘서머너즈워’ 매출액은 올 2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길드전 업데이트와 미주지역 브랜드 광고에 힘입어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은 매달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액 상위 10위에 진입한 국가수는 1분기 말 53개에서 56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 상위 100위권 진입 국가 수 역시 89개에서 90개로 증가하면서 서머너즈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기대작이었던 ‘이스트레전드’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차기작 ‘원더택틱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

이동윤 연구원은 컴투스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의 2346억원에 비해 71.3% 급증한 40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의 1012억원보다 52.7% 증가한 1546억원으로 추정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792억원에서 50.2% 증가한 119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이후 글로벌 히트작 부재로 인한 성장성 논란 지속되고 있어 최근 출시한 이스트 레전드 및 향후 출시할 신작들의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서머너즈워 흥행이 건재한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M&A(인수합병)를 위한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한 바 있다. 게임빌은 최대주주로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450억9078만원을 출자키로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63%인 1200억원은 국내 및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업체 인수에 사용될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일부도 추가 투입되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 300억원, 글로벌 마케팅 운영 자금 150억원, 국내외 우량 게임 판권 확보 90억원, 해외 네트워크 구축 90억원, 플랫폼 고도화 개발비에 58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 증자 후에는 1주당 0.1018주의 비율로 약 117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성빈 연구원은 컴투스의 올해 매출액이 4000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 순이익 13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컴투스가 공시를 통해 밝힌 올해 1분기 EPS(주당순이익)은 2157원이다. 컴투스가 1분기 실적을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EPS는 8628원이 된다. 이를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측정하면 약 16배로 나타나고 있다.

컴투스가 밝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3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되어 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9.02%에 달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컴투스가 영위하는 사업은


컴투스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0년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자바(JAVA)게임을 개발하여 모바일게임 산업을 이끌어왔다. 또한 모바일게임 개발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해외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해왔다.

현재는 미국, 중국, 일본에 현지 법인, 대만에 현지 지사를 두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핵심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08년 애플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등장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일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장 형성 초기부터 인력확충과 서비스망 확대 등을 통해 다수의 스마트폰용 게임 라인업을 확보했다.

지난 2012년도 전체 매출 중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95% 이상 차지하며 스마트폰 게임으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이뤘다. 스마트폰 게임으로의 사업 전환 이후 계속해서 국내 마켓 트렌드를 리드하는 게임들을 출시해 왔다.

SNG게임인 타이니팜의 성공을 시작으로, 컴투스 프로야구, 골프스타, 낚시의 신의 흥행이 이어지며 스포츠 장르 게임에서의 강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RPG 장르인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하며 매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 냄에 따라 캐쥬얼, 미드코어, 하드코어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력 및 흥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소울시커, 컴투스 프로야구for매니저, 사커스피리츠 등의 퍼블리싱 게임의 흥행을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컴투스의 주주분포도를 보면 게임빌이 지분 24.40%인 245만8416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이어 KB자산운용은 8.90%인 89먼5862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 투자포인트


컴투스는 최근 2년간 눈에 부실만큼 급속한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2013년 81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14년 2346억원, 올해에는 40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년간 5배에 달하는 매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2013년 77억원에 불과한 영업이익이 2014년 1012억원, 올해에는 1546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매출액보다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도 지난 2013년 193억원에 2014년 792억원, 그리고 올해에는 119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매력적이다.

2014년 매출액은 2346억원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3.13%에 달한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 4012억원과 영업이익 1546억원을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5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9.02%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30%에 이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우리나라 상장사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대인 것과 비교하면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기업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체의 속성상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후속 게임을 적시에 선보이고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서머너즈워로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컴투스에 대해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차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서머너즈워가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흥행기간 7개월을 넘어서며 매출액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서머너즈워가 매출 하락 싸이클에 진입 시 이를 상쇄하기 위해선 또 다른 글로벌 히트 신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이후의 최초의 자체 개발 RPG인 원더택틱스의 출시가 8~9월에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성 둔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 혹은 IP 보유 업체에 대한 M&A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원더택틱스의 성공 여부가 향후 컴투스 실적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서머너즈워 단일게임에 대한 매출액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컴투스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