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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네시주 해군시설, 무장괴한에 피격…해군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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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네시주 해군시설, 무장괴한에 피격…해군 4명 사망

테러가능성 수사…용의자도 사망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해군 시설에 16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이 난입,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사건으로 현역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 역시 총격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이 종료된 후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이날 숨진 용의자는 쿠웨이트 태생의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로 알려졌다.

앤디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사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인 에드 레인홀드는 범행 동기를 아직 규명하지 못했기에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숨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한 뒤 그곳에서 약 11㎞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수차례 총성을 들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문을 잠그고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미 해군은 사건 직후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FBI와 미국 주류·담배·화기 폭발물 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채터누가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 추격 상황이 끝났으며 용의자를 검거 또는 사살했음을 알리고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