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주 공화당 지부가 전날 페이스북에 '역설의 교훈'이라는 글을 통해 무료로 음식과 식비를 지원받는 극빈층을 동물원의 동물로 비유했다가 십자포화를 맞고 나서야 글을 지우고 공개 사과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식비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이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자립할 방법을 모르는 부류로 폄하해 물의를 빚은 것이다. 사실 저소득층의 푸드스탬프 프로그램과 동물원의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데도 말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화당을 비난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말 살아 있는 사람을 동물과 비교한 것이냐" "이러한 비교는 모욕적인 것을 넘어 수치스럽고 역겨운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