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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북미시장에 1500만달러 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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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북미시장에 1500만달러 수출 쾌거

(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Brian Bentz PowerStream사 CEO, 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Brian Bentz PowerStream사 CEO, 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한국전력이 북미시장에 1500만달러 기술 수출 쾌거를 이뤘다.

한전(사장 조환익)은 13일 한전 본사에서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캐나다 관할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이하 'MG') 공동구축 및 SCADA시스템(배전전력망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교체사업 우선협상권 부여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파워스트림사와의 MOA 체결을 통해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관리시스템)기반의 MG기술 개발이후 최초로 해외시장에 1500만달러($CAD) 상당의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MG란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EMS로 제어하여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여 운전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수백kW~수십MW 정도)을 말한다.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州)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MG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캐나다 4대 전력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회사다.

양 사는 이번 MOA를 통해 우선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에 위치한 페너탕와신(Penetanguishene) 지역에 2년간 약 6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전 350만달러, 파워스트림사 250만달러, 이후 Ownership Transfer<소유권 이전>로 비용 일부 회수)하여 MG 시스템을 구축 및 실증을 진행하고,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MG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3월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페너탕와신 기술실증 프로젝트에 착수해 상세설계와 자재구매 등을 모두 마친 상태다.

아울러 양 사는 최소 1500만달러 이상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스트림사의 SCADA 제어센터 2개소에 대한 교체사업에 한전의 MG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SDMS, Smart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스템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에 합의했다.

또한 한전과 파워스트림사는 양 사간의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수요반응, 가상발전소, 시장운영 등 미래 유망 첨단기술의 현지 실증 및 비즈모델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A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로 1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특히 파워스트림사와 함께 북미시장에서 앞으로 폭넓은 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확대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지난 해 9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파워스트림사와 북미지역 MG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달성한 구체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또한 에너지 신산업분야에서 선진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양사가 첫 번째로 추진하는 온타리오주 페너탕와신 기술실증 프로젝트는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밸리 이전 기업들을 포함한 중소·대기업과의 기술협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첫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한전과 파워스트림사는 향후 에너지밸리 이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 참여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MOA 체결을 위해 방한한 Brian Bentz 등 파워스트림사의 경영진은 한전이 전남 신안군에서 운전 중인 EMS 기반 MG 실증 사이트를 둘러보고 한전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앞으로도 한전은 MG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시킬 예정이며, 협력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 MG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