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의약품 표면에 레이저를 쏘여 낱알식별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자외선(UV) 레이저 프린터를 도입하고 이를 '아모잘탄'에 우선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 중 최초로 도입한 이 장비는 기존 잉크인쇄 방식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번짐현상 등을 원천 차단하고, 잉크관리에 수반되는 비용 및 청소문제를 해결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확한 낱알식별 문구를 인쇄함으로써 조제오류 및 오투약을 방지할 수 있으며, 자외선 레이저 인쇄로 할랄(HALAL)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굴곡진 의약품 표면에도 인쇄가 가능해 가짜약 제조를 차단할 수 있고, 정교한 인쇄로 낱알 앞·뒷면에 자유롭게 디자인(국·한·영문)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저 인쇄방식을 적용한 아모잘탄은 5/50mg, 5/100mg, 10/50mg 등 3가지 함량과 30T, 300T 등 2가지 규격별로 7~9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복합소염진통제 낙소졸과 9월 4일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구구(타다라필)정 등에도 이 인쇄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할랄(HALAL)은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의미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에 붙여지는 인증표시다. 특히 의약품·화장품 등의 경우 동물성분과 알코올 함유가 금지된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