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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발병원인 100%가 감염 … 백신접종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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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발병원인 100%가 감염 … 백신접종으로 예방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00%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암 검진을 권장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박윤희 위원은 "백신 덕분에 수십 년 후에 소멸이 예상되는 질병은 자궁경부암이 현재 1순위"라고 1일 말했다.
보통 예방접종은 영유아 시기에 모두 마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가장 손쉬운 암 예방법 중 하나가 성인 예방접종이다.

박 위원에 따르면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등 성인 예방접종은 간암, 자궁경부암 등 감염으로 유발되는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6 개월간 3회, 만 9~14세 소녀는 2회 접종하면 고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16형과 18형에 대한 면역 형성은 물론 교차면역을 통해 같은 조건 하에 자궁경부암 예방 확률을 많게는 90% 이상 향상시켜 준다.

과거에 가장 흔한 여성암이었던 자궁경부암이 최근 조기검진 확산으로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동시에 성생활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면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에서 치료받는 여성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예방백신 접종이나 정기검진 등 예방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창 젊은 나이의 여성들도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2012년 국립암센터는 한국여성의 저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경험이 9.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보고된 감염률(2~4%)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20~29세가 가장 높은 감염률(12.9%)을 보였고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성 HPV도 저위험성 HPV와 감염경로가 같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궁경부암 확산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 위원은 "자궁경부암을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생활 시작 전 사춘기 자녀에게 반드시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게 좋다"며 "성인도 가급적 빨리 접종하고 매년 1회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0세 이상의 홀수해 출생 여성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올해 발급한 국가암검진표를 지참해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20세 이상 의료수급권자 여성도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공단에서 발송한 무료검진표를 참고하면 된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