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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만큼 눈길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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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만큼 눈길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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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목적으로 최근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반기 중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수 차례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6400억원 규모의 자금 확충 막바지 상황에서 내년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회사 규모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2월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이 합작해 만든 바이오 업체로 이듬해 2월에는 미국 '머크사'와 동등생물의약품 사업 제휴를 한 바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로, 삼성그룹이 지난 2010년 지목했던 삼성전자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의료기기 사업을 비롯 자동차용 배터리, LED, 태양전지 등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 사업에서 핵심 업체다.

따라서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삼성물산이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돼 식음 등의 글로벌 의식주 및 바이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장할 경우 앞으로 바이오 시밀러 등 신약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월 유럽의약국(EMA)에 판매허가서를 제출한 데 이어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바이오시밀러 'SB4'에 대한 판매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0.4%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에 34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인근에 7000여억원을 들여 현재 제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총 18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돼 삼성 바이오 사업이 '업계 최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