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목적으로 최근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2월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이 합작해 만든 바이오 업체로 이듬해 2월에는 미국 '머크사'와 동등생물의약품 사업 제휴를 한 바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로, 삼성그룹이 지난 2010년 지목했던 삼성전자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의료기기 사업을 비롯 자동차용 배터리, LED, 태양전지 등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 사업에서 핵심 업체다.
따라서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삼성물산이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돼 식음 등의 글로벌 의식주 및 바이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장할 경우 앞으로 바이오 시밀러 등 신약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월 유럽의약국(EMA)에 판매허가서를 제출한 데 이어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바이오시밀러 'SB4'에 대한 판매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0.4%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에 34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인근에 7000여억원을 들여 현재 제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총 18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돼 삼성 바이오 사업이 '업계 최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