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V40 D2에게서는 기존 볼보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다. 특히 외형만을 놓고 볼 때 해치백의 절대 강자 폭스바겐의 ‘골프’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다만, 볼보의 브랜드를 감안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나 BMW의 1시리즈가 경쟁상대로 알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엘레강스, 에코, 스포츠 등 3가지 테마를 운전자의 입맛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행모드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내 주행과 고속 주행 시 이를 잘 활용하면 주행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사이드 미러의 크기는 주행 중 시야 확보에 있어 다소 아쉽게 다가왔다. BLIS(사각지대 경고 시스템)는 이 아쉬운 대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듯했다.
다운사이징 1,6L 터보 디젤엔진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제로백은 12초대로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다소 느린 편이나, 150km/h~16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리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V40 D2의 엔진은 최대 출력 115마력(ps), 최대 토크 27.5kg·m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의 경우 차량 제원에 따르면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7.9km이지만,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20km이상으로 향상된다.
차량 내부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꼭 필요한 기능들을 간추려 넣은 듯했다.
센터페시아에 잘 정리된 버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변속기 등의 구성은 볼보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네비게이션이 볼보 자체 것이 아닌 한국형 네비로 적응 차원에선 만족스러우나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웠다.
이밖에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만족스러웠다. 블루투스를 통한 휴대폰 연결과 음질은 최상위 수준이며, 특히 오디오 음질은 상당히 좋다.
올 들어 5월까지 V40 D2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9% 증가한 219대. 이는 볼보 전체 판매량 중 13%가량으로 V40 D2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가격 또한 나쁘지 않다.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차량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안정성에 성능까지 갖춘 V40 D2를 추천한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