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 일이 중국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당시 새벽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집을 가던 중이었다.
장씨는 지나가다 길가에 한 노부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해 어머니가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 장씨는 불현 듯 사고현장을 떠올렸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급히 돌아왔다.
장씨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했다. 쓰러진 이는 불길한 예감대로 자신의 어머니였던 것.
장씨는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어머니를 이송했으나 어머니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같은 일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 즉 낯선이의 위기를 외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와주거나 구해준 사람으로부터 되레 돈을 빼앗기거나 피해를 당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남의 위기라고 판단했던 일이 곧 자신의 불행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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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통용되는 법률용어 ‘착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란 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도 이를 법 규범과 같은 강제력을 부여해 행위를 강제로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도덕의 범주와 강제력을 지닌 법의 범주가 애매한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법으로 강제규정하고 있기도 하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고 있다.
안재민 기자 jae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