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바다서 사는 문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어들은 추운 남극바다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주 특수한 순환계가 필요하다.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연체동물은 혈액 내에 혈청소라고 불리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을 가지고 있다. 철 대신 구리를 산소 운반에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산소와 결합하지 않았을 때는 피가 무색이다가 산소와 결합하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헤모시아닌은 산소 결합능력은 헤모글로빈보다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한다.
특히 남극 문어는 다른 지역에서 사는 문어보다 헤모시아닌의 혈중 농도가 적어도 40% 가량 높았다. 그런데 온도를 높여도 헤모시아닌은 잘 작동한다.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수온을 섭씨 10도까지 올렸을 때, 남극 문어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문어보다 더 많은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했다.
남극 문어가 추운 바다에서도 따뜻한 바다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피를 파랗게 만드는 헤모시아닌 농도가 높은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남극 동물처럼 추운 환경에만 특화된 동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신기해”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피가 파랗다니”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남극에도 문어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phj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