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롤챔스 스프링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손꼽히는 SKT T1의 페이커가 미드 이즈리얼을 들고 IM을 격파한 이후부터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페이커식 이즈리얼'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물론 '페이커식 이즈리얼' 이 획기적인 아이템 빌드 탓에 유행을 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로 '페이커식 이즈리얼'은 수많은 이즈리얼 장인들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던 문제적 빌드를 택했다. 일명 '파랑이즈'로 불리는 그 이즈리얼이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여신의 눈물 아이템을 택한 이즈리얼의 경우 초중반 극심한 데미지 딜링의 부족을 느끼게 된다. 싸워서 쟁취해야만 하는 용 등의 오브젝트 앞에서 일반적인 원거리딜러, 미드라이너에 비해 2% 모자란 데미지를 보여주게 되고 이로 인해 아이템이 완성되기도 전에 게임의 흐름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이유는 이렇다.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가 시작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도란의 검 다음의 템트리에서 단순 마나량과 회복력을 높여주는 여신의 눈물을 구매함으로서 720골드를 소비하게 되는 것. 만일 각각 1000골드인 상태로 기지로 귀환한 적 원딜이 875골드의 곡괭이를 구매한 뒤 왔을 때와 비교할 때 이즈리얼의 경우 거의 '변화없이' 돌아오는 셈이다.
이 선택은 단순히 데미지 25의 차이를 넘어선다. 그 다음 아이템에서 이즈리얼이 일반적으로 광휘의 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의 경우 조금 더 모아 BF 대검을 들고 오게 된다. 결국 초반 첫 오브젝트 싸움이 벌어졌을때 혹은 정글러와의 3:3 싸움이 발생했을때는 겉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봐야한다.
사실 정확한 오리지널 파랑이즈 빌드와 페이커식 빌드는 조금의 차이를 보인다. 페이커의 경우 여신의 눈물을 올렸지만 얼어붙은 건틀렛이 아닌 삼위일체를 선택해 부족한 데미지 딜링을 보완하는 쪽을 택한 것.
그러나 이 아이템 빌드 역시 선 삼위일체를 택하는 이즈리얼에 비해 데미지 로스가 발생하는 것은 똑같다. 이런 난점에도 불구 페이커 선수가 미드라인에서 '파랑이즈'를 택한 것은 플레이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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