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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6월에 또 위기온다...구제금융 연장은 시간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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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6월에 또 위기온다...구제금융 연장은 시간끌기

4개월 연장 극적 합의했으나 긴축조건 놓고 계속 이견...6월 파탄 우려

▲유로존재무장관들이유로회의직후성명을통해그리스에대한구제금융을6월말까지연장한다고밝혔다.그리스로서는가까스로위기를넘겼으나올해6월말까지새구제금융을타결하지못하면다시디폴트상황으로치닫게된다.국제통화기금(IMF)의라가르드총재(맨왼쪽)도참석했다./사진=뉴시스제휴
▲유로존재무장관들이유로회의직후성명을통해그리스에대한구제금융을6월말까지연장한다고밝혔다.그리스로서는가까스로위기를넘겼으나올해6월말까지새구제금융을타결하지못하면다시디폴트상황으로치닫게된다.국제통화기금(IMF)의라가르드총재(맨왼쪽)도참석했다./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그리스 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다.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유로회의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성명을 발표, “만기도래하는 2400억 유로의 그리스 채무 상환을 일단 연장한 다음 새로운 구제금융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당분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펀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월 28일 만기 이후 그리스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져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그렉시트의 우려 등에서 일단 헤어날 수 있게 됐다.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현행 협정을 기반으로 개혁정책 리스트를 23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고 소개하면서 “그 내용에 따라 앞으로 협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회담국면으로 돌입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으로 불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가 23일 새로 제출할 개혁 정책의 이행 여부를 실사한 다음 구제금융 분할지원금과 그리스 국채보유에 따른 투자이익 지원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안은 4개월 동안만 유효하다. 따라서 6월말까지 새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또 디폴트의 위기를 맞게 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