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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와 그렉시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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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와 그렉시트 오나?

2400억 유로 기존 대출 2월28일 만기도래...그 때까지 새 타협안 못만들면 파국

▲그리스사태를해결하기위한유로존재무장관협의체유로그룹회의가새로룬타협안을만들어내는데에실패했다.20일다시한번더모이기로했으나유럽에서는그리스의디폴트와그렉시트의우려가고조되고있다.부채탕감과긴축조건의철회를요구하는그리스인들이영국런던의의사당에까지나와시위를벌이고있다./사진=뉴시스제휴
▲그리스사태를해결하기위한유로존재무장관협의체유로그룹회의가새로룬타협안을만들어내는데에실패했다.20일다시한번더모이기로했으나유럽에서는그리스의디폴트와그렉시트의우려가고조되고있다.부채탕감과긴축조건의철회를요구하는그리스인들이영국런던의의사당에까지나와시위를벌이고있다./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그리스 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19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의 유로그룹 회의가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한국시간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그리스 사태를 논의했지만 긴축 조건철회를 주장하는 그리스와 존속을 요구한 독일 등 채권국들 간의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리스는 긴축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기존의 구제금융은 오는 28일 만기와 함께 일단 끝낸 다음 긴축 조건 없는 새로운 구제금융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새 협상은 8월까지 진행하되 그 사이에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브리지 금융을 해준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그리스의 요구에 대해 채권국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독일이 반대했다. 독일은 현행의 긴축조건을 유지해야만 새로운 구제금융을 해줄 수 있다면서 새 구제금융 안에도 긴축조건을 상당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2400억 유로(약 30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이 구제금융은 오는 28일로 만기가 도래한다. 그리스는 새 구제금융협상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8일 만기도래하는 2400억 유로의 채무를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있다.

그리스 치프라스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긴축 철회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긴축조건 철회 없는 한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폴트와 그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독일 등 일부 채권국들은 그리스에 긴축조건을 철회해주면 다른 나라들도 연쇄적으로 그러한 요구를 하게 할게될 것이라면서 그리스의 요구를 수용하면 세계의 금융질서가 와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20일 한차례 더 모임을 갖고 다시 한 번 구제금융 에 관한 타협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현재로서는 타결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