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한국시간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그리스 사태를 논의했지만 긴축 조건철회를 주장하는 그리스와 존속을 요구한 독일 등 채권국들 간의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같은 그리스의 요구에 대해 채권국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독일이 반대했다. 독일은 현행의 긴축조건을 유지해야만 새로운 구제금융을 해줄 수 있다면서 새 구제금융 안에도 긴축조건을 상당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2400억 유로(약 30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이 구제금융은 오는 28일로 만기가 도래한다. 그리스는 새 구제금융협상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8일 만기도래하는 2400억 유로의 채무를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있다.
그리스 치프라스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긴축 철회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긴축조건 철회 없는 한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폴트와 그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독일 등 일부 채권국들은 그리스에 긴축조건을 철회해주면 다른 나라들도 연쇄적으로 그러한 요구를 하게 할게될 것이라면서 그리스의 요구를 수용하면 세계의 금융질서가 와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현재로서는 타결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