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그리스 사태]유로존 담판에 세계 경제의 미래가 걸렸다

공유
0

[그리스 사태]유로존 담판에 세계 경제의 미래가 걸렸다

▲그리스구제금융의만기가28일로다가오는가운데새타협안도출을위한유로존국가들간의사실상최후담판이16일오후시작된다.이에따라세계금융시장의긴장감이최고조에달하고있다.타결이되면그리스라는불안요인이걷히면서세계금융시장이크게활성화되겠지만실패하면한바탕혼란이우려된다.유로존재무장관들의회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
▲그리스구제금융의만기가28일로다가오는가운데새타협안도출을위한유로존국가들간의사실상최후담판이16일오후시작된다.이에따라세계금융시장의긴장감이최고조에달하고있다.타결이되면그리스라는불안요인이걷히면서세계금융시장이크게활성화되겠지만실패하면한바탕혼란이우려된다.유로존재무장관들의회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그리스와 유럽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유로회의가 한국시간 16일 오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다.

회의결과는 한국시간 17일 오전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28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유로존의 그리스에 대한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에 대한 회원국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다.

상환 만기를 앞두고 벌이는 사실상 최후담판인 셈이다.

채무국과 채권국이 이번에도 협상안 도출에 실패하면 그동안 우려했던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과 유로존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유럽 경제는 대 혼돈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타결안이 나오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걷히면서 대세상승의 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무국인 그리스는 기존의 구제금융이 그리스에 너무 가혹한 긴축 조건을 달고 있는 만큼 이번 만기에 종료시킨 다음 긴축조건이 대폭 완화된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새 구제금융 협상은 오는 8월말까지 타결하되 그 이전에는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이른바 브리지 금융을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채권국인 독일은 기존의 구제금융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만기를 재조정하자는 입장이다. 그리스에 긴축조건을 완화하거나 부채를 탕감해주면 다른 채무국들도 같은 조건의 재협상을 요구해 결국 전세계의 금융 질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주 유로회의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절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일단 기존의 구제금융을 끝낸다는 그리스의 요구를 독일이 수용하되 독일은 그 대신 새 협상을 맺을 때에 약 75%는 기존 협상과 유사한 조건을 달되 나머지 25%는 완전히 새로운 신규 융자를 제공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기존구제금융에서 새 구제금융으로 넘어가는 브리지 금융에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줄이고 있다.

양측이 서로 양보하면서 이 같은 조정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타협안을 만들어낼 경우에는 그리스 공포가 일단 걷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의 만기일인 오는 28일부터 8월까지의 가교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만 이루어져도 그리스 사태는 한 고비를 넘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금융의 불안정한 변동성의 기저에 그리스 문제가 깔려있는 만큼 그리스 외채사태가 향후 세계금융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그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