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채가격, 디폴트 우려에 사상 최저치로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우크라이나 국채 가격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7년 만기인 26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국채 금리가 35%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올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국채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고 FT는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4년 우크라이나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6.5%도 낙관적인 수치로 보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을 -8%로 추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보다 훨씬 절망적인 -10%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봄 구제금융을 제공한 IMF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약 1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IMF는 우크라이나가 국채를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의한 차기분을 투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FT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채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재정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경제 성장에 따른 재정적자와 예상보다 가파른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3년의 두 배 이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선 우크라이나의 디폴트가 불가피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