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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사태로 중동 산유국에 적자예산 편성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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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사태로 중동 산유국에 적자예산 편성 도미노

국제 원유값 폭락의 여파로 오만도 올해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산유국들도 적자 예산을 편성했다. 유가폭락이 산유국 재정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오만 정부는 저유가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를 반영, 올해 예산규모를 116억 오만리얄(약 3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억 오만리얄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오만 정부의 재정수입에서 원유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 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재정 지출은 경기부양을 위해 전 회계연도보다 4.5% 많은 141억 오만리얄(약 365억 달러)로 잡았다. 이에 따라 25억 오만리얄(약 65억 달러)의 적자예산이 편성됐다.

오만이 적자 예산을 편성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오만은 지난해 117억 오만리얄(약 304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공공지출이 더 늘어나면서 실제로는 18억 오만리얄(4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오만은 걸프지역 다른 산유국보다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은 적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해 12월 오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