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냐 카우다는 중세시대(5~15세기)부터 비롯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늦가을에 포도 수확과 와인 생산을 마친 농부들이 일하는 동안 쌓였던 피로를 달래고 한 해의 농사가 무사히 마무리된 것을 자축하며 함께 모여 먹던 요리였다.
바냐 카우다는 이탈이아어로 '뜨거운 그릇(hot bath)' 또는 '뜨거운 소스(hot dip)'을 의미한다. 소스를 뭉근하게 끊여가며 다양한 채소와 빵을 찍어 먹는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바냐 카우다는 퐁듀 냄비과 유사한 푸조트(fujòt) 혹은 포조트(fojòt)라고 불리는, 테라코타(terracotta)로 빚은 작은 그릇에 담아낸다.
주로 겨울철에 친구, 가족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바냐 카우다의 소스가 끓고 있는 흙냄비를 가운데에 놓고 각종 채소와 빵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 바냐 카우다의 소스가 남으면 달걀을 넣고 스크램블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바냐 카우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나 크리스마스 당일 점심 메뉴로도 애용된다. 바냐 카우다는 채식 요리로, 고기는 함께 먹지 않는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