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키 분메이 중의원 의장은 21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의원 해산 조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해산은 현행 일본 헌법하에서 23번째다.
아베 총리는 다음 절차로 오는 12월 2일 선거 고시를 거쳐 14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 둔화의 책임에 휩싸일 뻔한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카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지고 있어 야당이 선거 태세를 정비하기 전 조기 총선거로 내각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집권당인 자민당이 다시 승리할 경우 아베는 오는 2018년까지 임기를 사실상 보장받게 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상공회 전국대회에서 중의원 해산에 대해 "우리가 추진한 성장전략이 잘못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중 중의원 해산을 두 차례나 단행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전망인데 아베 총리의 전략이 정치적 스승의 행보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