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경제 통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분석할 때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성장률에서부터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0%였다. 이는 2012년에 비해 GDP 규모가 3.0% 늘어났다는 의미다. 바로 여기서 퍼센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2012년의 경제성장률은 2.3%였다. 2013년의 성장률이 2012년보다 더 커진 것이다. 바로 이때 그 성장률이 '얼마만큼 커졌느냐'를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13년 성장률 3.0%에서 2012년의 성장률 2.3%를 뺸 그 차이 0.7를 퍼센트가 아닌 퍼센트포인트로 표시하는 것이다. 즉, 퍼센트는 증가 또는 감소의 변화를 나타내 주는 지수인데 반해 퍼센트포인트는 퍼센트와 퍼센트사이의 차이를 측정해 주는 것이다. 서로 이름은 비슷해도 그 의미에는 큰 차이가 있다.
경제계에서는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같은 개념으로 치부한채 수능문제를 출제 한 교수와 교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이의가 제기 되지 않았다면 국가 시험에서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는 같은 것으로 인식 되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우리 경제 분석에 큰 혼란이 야기 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가만 할 때 수능영어 출제진은 응분의 책임을 저야 하는 것이다.
수능은 장난이 아니다. 젊은 학생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지대사이다. 수능의 문제는 학문의 앞날을 좌우하기도 한다.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구분하지 못한 출제진에게 준엄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