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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수출 첨단무기(4)] 젠-31 스텔스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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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수출 첨단무기(4)] 젠-31 스텔스 전투기

낮은 가격에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수출용 전투기

중국은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광둥성 주하이(廣東省 珠海)에서 열린 제10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일명 ‘주하이 에어쇼’)에서 제4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31(殲-31)을 공개하고 공중 기동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중국이 '젠-31'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서방의 제4세대 전투기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젠-31'의 이점을 활용해,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젠-31' 제작사인 선양(瀋陽)항공기공업그룹의 모회사인 중국항공그룹이 '젠-31'을 소개하는 홍보책자에서 영문명을 'FC-31'로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군이 구매하는 전투기는 앞머리에 '젠(殲, J)'을 쓰는데, 앞머리에 FC, 즉 Fighter China를 쓴 것은 해외 수출용이란 의미다. '젠-20'을 제작한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은 파키스탄의 '항공종합기업'과 합작으로 제4세대에 근접한 'FC-1(Fighter China 1)'을 개발하여 2007년부터 파키스탄 공군에 인도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250대 가량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젠-31'을 현용의 '젠-15' 함재기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함재기로도 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하이에어쇼에서시범비행을한'송골매'라는별명을가진'젠(殲)-31'
▲주하이에어쇼에서시범비행을한'송골매'라는별명을가진'젠(殲)-31'
2012년 9월 중국 최초의 항모인 '라오닝(遼寧)호'가 취역하여 중국인의 100년 숙원인 항모 보유가 이뤄졌다. 그 후 '젠-15기'가 항모 이착륙에 성공하여 항모는 있지만, 함재기가 없을 것이라는 서방의 예상을 뒤엎었다.

그러나 중국은 대폭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탄생한 '중고 항모'에 만족할 수 없으며 세계적으로 제4‧제5세대 함재기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제3세대 중형(重型) 함재기인 '젠-15'로만은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체구가 작은 '젠-31'이 항모 갑판의 제한된 공간을 쉽게 이용할 있는데다, '젠-31' 제작사가 함재기 '젠-15'를 제작한 선양항공기그룹으로, '젠-31'에 대한 함재기 개조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젠-31이 항모에 착륙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다만, 제4세대 함재기가 제3세대 함재기를 전면 교체할 가능성은 낮아서 제3세대의 '젠-15'를 위주로 하는 항모와 제4세대의 '젠-31' 중심으로 편제된 항모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