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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수출 첨단무기(2)] CX-1 크루즈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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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수출 첨단무기(2)] CX-1 크루즈 미사일

항공모함까지 잡을 수 있는 대형 초음속 미사일

중국의 방산업체들이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주하이(珠海)에서 개최중인 제10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일명 주하이 에어쇼)에 출품한 무기와 장비들은 각 회사가 자랑하는 우수한 제품들이다.

그 중에서 ‘중국우주(중국명 航天)과학기술그룹’은 CX-1이라는 대형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을 내놓았다.
안내판에는 “CX-1은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로 대함(對艦)뿐 아니라 대지(對地) 공격도 가능하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어느 고도에서도 마하 2.0 이상의 속도(고공은 마하 2.8~3.0, 저공은 마하 2.2~2.4)를 낼 수 있어, 함정의 방공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함 작전에 더 적합할 것 같다.

더구나 탄체가 거대해, 항공모함 등 대형 군함에 충분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외형 상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유도탄인 야혼트(Yakhont, SS-N-26)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나 러시아 방산업체들이 수차례 이 미사일을 중국에 팔려고 했지만, 중국이 구매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점으로 보아, 모양만 빌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은러시아의야혼트크루즈대함미사일과흡사하지만,탄체가거대해항공모함에큰타격을줄것으로보이는CX-1크루즈미사일
▲외형은러시아의야혼트크루즈대함미사일과흡사하지만,탄체가거대해항공모함에큰타격을줄것으로보이는CX-1크루즈미사일
다만, 1990년대부터 2006년 9월까지 척당 6억 달러(한화 약 6602억 원)를 호가하는 소브레메니급 구축함 4척을 도입했기 때문에, 구축함에 장착된 일명 ‘이지스함 킬러’인 SS-N-22 선번(Sunburn) 대함 미사일을 열심히 연구했을 것으로 보여, 중국의 대함 미사일 기술은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으로 수출 제한을 받는 크루즈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00㎞인데, CX-1의 사정거리는 280㎞로, 절묘하게도 수출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 같이 위력이 막강한 미사일을 보유하게 되면, 항공모함 등 대형 군함을 내세워 타국 내정에 간섭하는 국가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