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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 생산의 딜레마…화학비료·농약 과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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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 생산의 딜레마…화학비료·농약 과다 사용

중국 농업부의 위신룽(余欣榮) 부부장은 지난 11월 7일 “중국의 농업은 선진국에 비해 화학비료는 20%, 농약은 15%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농업용수도 눈에 띄게 줄어, 물과 화학비료를 대량 소비하는 농업 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농지 전용, 농업인구 감소 등도 심각한 상황인데, 이로 인해 곡물 생산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박의크기가팽창하고단맛이엄청세진것은화학비료때문이다”고보도한중국CCTV13채널(TV캡처화면)
▲“수박의크기가팽창하고단맛이엄청세진것은화학비료때문이다”고보도한중국CCTV13채널(TV캡처화면)
중국 내 모든 농작물은 기본적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 재배되고 있다.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매우 적어지게 되니, 토지가 황폐해지더라도 13억 6000만명의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고민이다.

더구나 경작지 면적의 10% 이상이 중금속 등 각종 공업폐기물로 오염돼 있어 토양 오염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농촌 호적을 가진 농민이 9억 명에 달하는 ‘농업 대국’이지만, 경제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 농민층의 분화로 식량 안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민 중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간 농민공(農民工, 농촌 노동자)이 2013년 말 현재 2억 6900만 명에 달하면서, 거주지 기준으로 볼 때 도시 인구가 약 7억 1000만 명으로 총 인구의 52.6%, 농촌 인구는 6억 4000만 명으로 47.4%를 점유했다. 농촌 인구는 2040년 후에는 4억 명으로 감소해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한 소비재 진출과 중국 토양의 염류집적 등 오염문제를 해결, 작물재배를 돕는 친환경 비료 등의 중국 수출 등이 유망하다고 제언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