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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RMB 예금 51조 넘어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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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RMB 예금 51조 넘어 증가 추세

대만의 위안화 예금 잔액이 3000억위안(약 51조8430억원)을 넘어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대만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외환지정은행(DBU)과 국제금융서비스기구(OBU)의 위안화 예금이 3004억2900만위안(약 51조9231억원)에 달했다. 8월 말에 비해 51억8500만위안(8961억원), 1.7% 증가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대 규모 성장세로 기록됐다.
지난 2012년 8월 중국과 대만은 화폐 청산 양해각서를 체결해 위안화 직접 청산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불과 1년이 조금 더 지난 올해 1월 말 대만 금융기관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 총액은 2145억위안(약 37조720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또다시 9개월이 흐른 현재 무려 50%나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이 대만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높은 금리가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은행들은 위안화에 대해 일반 금리보다 배 이상 높은 3% 정도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시진핑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만과 중국정부의 양안 관계가 급진전하면서 위안화가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다.

마지막으로 위안화 국제화가 급진전함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위안화 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말 홍콩의 위안화 예금잔액은 9358억위안(약 161조734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8월 말 싱가포르 위안화 예금은 약 2540억위안(약 43조898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7월 말 한국의 위안화 예금잔액은 1000억위안(약 17조2830억원) 전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