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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ICA 정상회담 통해 본 시진핑 주석의 정치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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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ICA 정상회담 통해 본 시진핑 주석의 정치행로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은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제4차 정상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통령들과 상하이에서 개별 회담을 갖고, 국제 사회의 동반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대통령들과의 회담내용을 분석해 보면 향후 중국의 정치‧경제 정책을 미루어 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의 나자르 바 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 주석은 "'제3세력(분리 독립 주의자, 종교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에 대한 마약 단속, 사이버 보안 등의 측면에서 카자흐스탄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상하이 협력기구 내에서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보호해야한다"고 표명했다.
몽골 에루베구도루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광물 자원개발, 인프라 정비, 금융협력 등 삼위일체 통합계획 추진의 원칙에 따라 양국 협력을 개척, 확대하고 실력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몽골 투자와 사업 전개를 격려하고 싶다.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몽골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의 틀 안에서 몽골 측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타지키스탄 라후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2015-2020 중국-타지키스탄 전략적 제휴 협력요강'의 제정을 서두르고 중앙아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타지키스탄의 송전망 구축, 교통 인프라와 국경통관 지역 인프라 정비, 공업단지, 농업기술 시범구역 등의 협력 프로젝트를 단시일에 추진하며, 문화‧교육‧관광 협력을 촉진하고, 법 집행‧안전‧방위 협력을 강화해 공동으로 '제3세력'에 대응해 마약 밀매와 국제 범죄를 단속해야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측과 상부교류를 계속하고 각각의 수준‧분야의 협력을 촉진해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재건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을 아프가니스탄 측과 함께 추진하자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여 '제3세력'의 도발에 대비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 사회는 함께 실천해야 할 3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국제적 충돌은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둘째, 공동발전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견지한다. 셋째, 국제문제에서 유엔의 유도적인 역할을 견지한다. 테러 문제에 있어 유엔은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떠한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서도 단호한 타격을 주도록 국제 사회에 촉구해야 한다. 근래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테러문제에서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며, 규칙과 투명성을 존중해 정보보안 측면에서 각국의 우려를 존중하고 공동 거버넌스를 실현해야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