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는 찬물을 몇 초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한 커피로 ‘커피의 눈물’이라고도 불린다. 숙성 시간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커피의 와인'이라고도 한다. 뒷맛이 텁텁한 아메리카노와 달리 커피의 고소함과 단맛, 부드럽고 달콤함을 지닌다. 숙성될수록 맛의 풍미가 극대화 되는 특징이 있다. 더치커피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네덜란드 선원들이 긴 항해 동안 배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4~5초당 1방울, 추출가능 용량의 60~70%선이 더치커피의 황금비율
더치커피는 별도의 추출기구가 필요한 것이 대중화에 걸림돌이었다. 전문가용 추출기구 가격은 적게는 수 십만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더치커피가 대중화의 길을 걸으면서 추출기구의 가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인터넷 쇼핑몰에 보면 2~3만원에 더치커피 추출 기구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더치커피 추출에 필요한 기구를 갖추었다 해도 커피전문점에서 맛 볼 수 있었던 더치커피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하기 쉬운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는 찬물을 떨어뜨리는 시간에 있다. 고 대표는 “4~5초당 한 방울씩 떨어지도록 맞추는 것이 더치커피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원두를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중후한 맛을 추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초에 한 방울처럼 물방울이 떨어지는 시간이 짧으면 반대로 풍미는 가벼워진다. 특히 로스팅이 강하게 된 원두라면 자칫 탄맛과 쓴맛이 강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더치커피를 내렸는데 불쾌한 쓴맛, 카라멜 탄 듯한 느낌이 난다면 추출하는 용량을 조절해 보자. 구 대표는 “더치커피를 장시간 추출하면 쓴맛과 잡맛이 강하게 나는 특징이 있다”라며 “최대로 추출할 수 있는 용량에서 60~70% 정도만 뽑으면 이런 현상도 줄이고 더치커피 본연의 맛은 극대화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