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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오염 주범은 '도시화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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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오염 주범은 '도시화의 가속화'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지난해부터 중국의 상주인구 도시화 비율은 53.7%에서 최고 60%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도시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고, 더 많은 새로운 주택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자료에 의하면 도시화의 속도가 1% 증가하면 에너지 소비량은 석탄을 기준으로 최소 60만 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토대로 추정하면 향후 6년간 에너지 소비량은 석탄 3억 6000만 톤 이상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화의 가속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부족사태는 당연한 문제로 예견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로지 기존의 에너지 환경을 바꾸는 것뿐이다. 평균적으로 농촌인구의 도시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은 3배 정도가 증가한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12.7%에서 22.4%로 초고속 상승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국가로 미국을 능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국가 총 에너지 소비량은 석탄을 기준으로 37억 5000만 톤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GDP 대비 에너지 소비 또한 높아 일본의 7배, 미국의 3.5배, 심지어 인도네시아보다 1.7배나 높았다.

높은 에너지 문제는 자원의 문제로 이어지고 환경문제로 연결되어 현재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이다. 즉 도시화의 가속화가 중국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에너지 구조를 최적화 하지 않고서는 중국의 환경 문제는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도시화의 과정은 산업화 과정의 일부이고, 산업화 자체는 환경과 생태에 큰 압력을 지니며 농업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만든다. 인구가 모여 도시화가 진행되는 마을은 새로운 환경과 생태 문제를 발생시킨다. 단일 농촌에서는 하나의 쓰레기, 하나의 폐수 문제만 형성되어 그 처리도 비교적 용이했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는 마을은 수천, 수만의 폐기물과 함께 오염물질이 배출되며, 이는 곧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도시화에서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점유율을 향상시키고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감소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주요 에너지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화석에너지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효율을 가져올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청정에너지 개발 외에 또 다른 방법은 도시화 과정에서 새로 짓는 건물의 업그레이드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에너지를 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단열효과를 극대화 하는 한편, 현실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설계만으로도 50~60%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이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국가의 지원정책이 빛을 발휘할 때라며 주장한다. 도시화의 속도를 줄이는 것보다는 소규모 도시를 분산해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신축 건물에 대한 고효율 자재사용을 규격화하며, 화석화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 부족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데만 중점을 두는 정책에서 에너지확보와 낭비를 줄이는 양동전략을 구사하는 정책이야말로 중국의 에너지자원 활용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