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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 24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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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 24일 출범

"온라인 시장 성장 기대" VS "경쟁 구도로 업계 타격"

[글로벌이코노믹=이성규 기자] 펀드온라인코리아(대표 차문현)는 고객이 펀드를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펀드 슈퍼마켓(이하 펀슈켓) 오는 2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펀슈켓은 펀드판매 플랫폼 서비스로 오픈과 동시에 910개의 다양한 공모형 펀드가 제공되며 향후 그 종류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에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얻어야 했지만 펀슈켓의 출범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을 덜었다는 평가다. 직접 비교를 하면서 공정하고 객곽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매매하는 투자자 중심의 새로운 펀드투자 채널로 기존의 증권사 중심의 펀드 판매와는 반대의 개념이다. 펀슈켓은 자산운용업계 47개사가 공동으로 설립해 상품선정에서 배치까지 어느 특정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판매채널을 지향한다. 또한 독립적이기에 투자자에게 특정 상품을 권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상품이 존재해 투자자들의 선택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IFA제도의 보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IFA는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합한 금융투자상품과 자산분배에 대해 자문하는 '투자 도우미'를 의미한다. IFA는 독립투자자문업자로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기에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펀슈켓에서 판매되는 ‘S클래스’펀드의 판매보수는 오프라인 판매 펀드의 3분의 1에 해당되며 기존 온라인 전용 펀드의 절반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기에 펀드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수수료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펀슈켓의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사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펀드의 새로운 판매창구가 생겨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격이다. 게다가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출범하는 펀슈켓의 펀드 판매 수수료가 여타 증권사가 출범시킨 온라인 펀드몰의 펀드 판매 수수료대비 저렴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경우 이는 다시 증권업계의 타격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반면 온라인시장의 성장이 업계의 파이(pie)를 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온라인 펀드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경쟁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온라인 펀드 판매사 1위인 키움증권은 다음달 중순, 기존 온라인 펀드 판매망을 업그레이드 해 온라인 펀드몰의 정식 개장 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특히 초보투자자들이 쉽게 펀드를 거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ble 펀드마켓’으로 온라인 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현대증권은 현재 제공되는 펀드 수가 약 1100개로 업계 최다수준으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중시한 시스템으로 차별화 시킨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able 어드바이저’를 통한 고객과의 실시간 채팅, 전화 등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슈켓은 지난 3월 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금융권의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사태가 발생하면서 전산시스템의 추가 강화를 위해 연기됐다. 이에 대해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라아 대표는 “전산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을 늦췄다”며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장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