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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많은 수험생에게 그린스무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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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많은 수험생에게 그린스무디 강추"

[경미니의 로푸드헤븐(4)] 리얼푸드&그린스무디

[글로벌이코노믹=경미니 로푸드 셰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리얼푸드, 그린스무디를 경험하게 해주세요!”

자녀들을 대치동 입시학원에 넣기 위해 극성인 강남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있었다.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의 교육문제로 고민하는 역할을 탤런트 김희애 씨가 맡았는데 드라마를 보며 혼자 상상을 했다. 극성엄마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아이를 공부시키는데도 성적이 많이 올라 주변 엄마들의 부러움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간식으로 챙겨주던 빵과 우유 대신 케일을 듬뿍 넣은 그린스무디와 야채 그리고 과일을 충분히 먹게 했더니 책상에만 앉으면 꾸벅꾸벅 졸던 아이가 집중력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랐다.’는 고백에 순식간에 집집마다 야채와 과일이 넘쳐나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된다.

아이의 입시를 고민해본 적 없는 아가씨의 재밌는 상상놀이이긴 하지만, 나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적극적으로 수험생들에게 로푸드를 권하고 싶어진다. 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로 책상 앞에 앉아는 있지만 대부분 졸리고 몽롱해서 집중이 잘 안 되는 수험생이었기 때문이다. 아침 자율학습 땐 잠이 덜 깨고 점심시간이 다가올 땐 배고픈 마음에 정신이 좀 들지만, 점심 식사 후엔 이내 식곤증으로 또 졸음이 몰려왔다. 입시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건강하지 못한 식단으로 인한 만성피로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수험생은 아니지만, 아직도 공부중인 학생으로 로푸드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나는 종종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 로푸드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풍부한 건강한 로푸드 식단을 권하는데 있어 남녀노소를 가리고 싶진 않지만 특히나 공부하느라 힘든 아이들에게 로푸드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년에 두번 로푸드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로푸드 수업 진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로푸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곤 한다. 이왕이면 더 많은 분들과 좋은 일을 함께 하면 좋겠다 싶어 ‘기부’와 ‘로푸드 수업’을 연결해보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힐링아트센터’와 한국힐링아트협회와 함께 재능기부 프로젝트인 ‘엔조이그린(Enjoy Green)’을 기획해 양평군 소재의 복지관 아이들이 그린스무디를 체험해볼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2주에 걸쳐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디톡스 체험 과정인 ‘러헤븐의 로푸드 버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30여명의 참가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양평군에 소재한 ‘풀씨’ 지역 아동센터 복지관 아이들을 위한 로푸드 워크숍을 준비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햄버거와 피자를 꼽고 그린스무디의 ‘녹색’을 많이 낯설어 한다. 하지만 그린스무디 만들기에 재미를 느낀 아이들은 신나서 스무디를 몇번씩 만들면서 그린스무디를 서너잔씩 마셨다. 시금치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던 아이들이었지만 조금씩 그린스무디 맛에 익숙해지면서 ‘다음에 또 먹고싶을 것 같냐?’는 질문에 모두들 우렁차게 대답을 해 뿌듯한 시간이었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본인들이 직접 만든 요리는 맛있어한다. 그린스무디가 담긴 컵을 두손으로 치켜들어 남은 한방울까지 맛있게 마시는 아이들을 보면서 시금치 싫다던 그 아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다. 수업 후 집으로 돌아가 오늘 배운 그린 스무디를 가족을 위해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아이들이 과연 집에서 그린스무디를 만들었을지가 궁금해진다. 공부 잘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를 바라는 엄마라면 오늘부터라도 가공 식품에 익숙해진 아이에게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만든 그린스무디 맛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 그린스무디 레시피


약 700ml 분량

케일, 시금치, 새싹 채소 등 녹색잎 채소 한주먹

바나나 1~2개

미역, 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 조금

물 2컵(400ml)

레몬 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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