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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무용론 속 칠레 Premium Korea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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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무용론 속 칠레 Premium Korea '눈길'

[그린 경제=편도욱 기자]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칠레 시장 내에서 한국의 국가이미지 향상와 한국기업들의 이미지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업 및 제품에 대한 칠레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고, 현지 바이어들의 한국 기술에 대한 선호도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인지도 상승은 교역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칠레 교역은 2003년 체결 직후 67.7% 증가한 상태에서 꾸준한 성장세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한때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약 25% 감소했으나, 2010년 지진복구사업으로 인한 각종 건설 중장비, 철강 제품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의 경우, 2004년, 2007년 아르헨티나가 자국의 공급부족을 이유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계기로 한국의 칠레 경유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FTA 발효 전인 2003년과 비교해 교역은 4.5배, 수출은 4.8배, 수입은 4.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간 352% 증가율을 보인 한-칠레 교역 증대는 동기간 308% 증가한 한국의 대 중남미 교역, 189% 증가한 대 세계 교역 증가율보다 높은 상태.

특히 승용차와 전자제품 등 첨단제품에 있어 칠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칠레 국민의 한국 브랜드 선호도는 최고 수준으로 중소기업 제품들에 대해서도 고품질 제품이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 수출액 5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칠레 FTA에 가장 큰 수혜를 본 분야로 알려져 있다.

승용차, 화물차, 부품 등은 6%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철폐되면서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 현재 한국산 자동차는 칠레 시장의 3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수입국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산 차량과 한국산 차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중국산 차량과는 인지도 면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량에서 1·2위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이어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10위 권 안에 쌍용차가 20위권 안에 르노삼성차가 이름을 올려 놓고 있는 상태다.

이어 핸드폰 시장도 삼성 갤럭시 등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저가의 선불제 피처폰이 대세였던 칠레 핸드폰시장의 체질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LG가 칠레 핸드폰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5000만 달러 가량 수출액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72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국산 타이어도 경우 중국에 이어 칠레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은 질과 가격측면에서 일본산과 중국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산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플랜트 수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칠레 FTA로 인해 건설중장비가 관세 인하 혜택을 받게되면서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참가 시 가격경쟁력 확보가 용이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건설사의 칠레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 건설이 칠레 플렌트 수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6년부터 총 28억7000만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4곳의 EPC 수주에 성공한 이후 조기 완공까지 달성, 한국 EPC의 칠레 진출 활성화에 기점을 만들어 낸 것.

이를 기점으로 지난해 SK건설이 12억 달러 규모의 Red Dragon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남부발전컨소시엄의 6억달러 규모의 Kelar 복합화력 발전소 IPP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졌다.

올해 초 현대건설컨소시엄은 74억 달러 규모의 칠레 대형국책사업 차카오대교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칠레는 국가경쟁력 및 경제자유도, 국가투명성과 사회안정성, 정부의 일관성 있는 시장개방정책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 FTA 발효 이후 칠레 시장 내 한국과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 중남미 국가 중 ‘Premium Korea’ 이미지가 가장 확고히 자리 잡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