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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등기이사직 모두 내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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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등기이사직 모두 내던진다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 회장이 SK 등기이사를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하고 이 같은 뜻을 각 사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SK 측은 "최 회장이 회사 발전을 우선하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모든 관계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5년 끝나는 SK하이닉스, 2016년 끝나는 SK C&C 등기이사 직에서도 물러난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이사 직에 후임 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고 SK 측은 밝혔다. SK 관계자는 "회장,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은 매우 클 수밖에 없는 만큼 SK 전 구성원이 비상한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