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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金 사냥꾼'으로 나선 ' 중국의 '빅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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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金 사냥꾼'으로 나선 ' 중국의 '빅마마'

글로벌 금융시장 '中 치맛바람'…日 와타나베부인과 비슷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중국 민족은 그들만의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황제의 상징인 '황금'을 좋아하고, 복(福)과 발음이 비슷한 숫자 '8'을 지니며, 부적의 색인 '홍(紅)색'을 즐긴다. 이러한 중국 민족의 고유한 특성은 오늘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점점 더 깊고, 넓게 파고들고 있다.
2013년 4월 유럽발 재정위기 악화로 '키프로스'가 트로이카 채권단(EU, ECB, IMF)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하자, 금값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키프로스의 대규모 금 매각 결정에 따른 파장이 주변 유럽 국가들로 번져갔기 때문이다.

4월 14일 마침내 국제 금값은 7%가 넘게 하락했고, 15일 또 다시 6% 이상 하락하자 수많은 중국인들이 금 거래시장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이들 황금 사냥꾼들을 '중국의 빅마마'라고 부르고 있다.

그 후 '중국의 빅마마'들은 전 세계 정부와 언론이 주목하는 '비트코인' 시장도 점령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빅마마'는 세계 금융계 주요시장에서 아줌마들의 강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월스트리트의 미디어 포럼에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중국의 빅마마는 일본의 강한 엔화를 무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 와타나베 부인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일본 가정주부가, 세계 금시장은 평범한 중국인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 키프로스 :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로 인구는 86만명이 조금 넘는다. GDP는 240억 달러(25조 5120억 원)로 세계 100위 수준이지만, 1인당 GDP는 2만 8961달러(3078만 5543원)로 세계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의 80%가 그리스인이며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키프로스의 주요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그리스 구제금융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