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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고급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엘도라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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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고급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엘도라도' 부상

[글로벌이코노믹=강현태기자] 아프리카의 경제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급자동차 시장의 엘도라도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외부에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이 크기 때문에 크고 높은 4륜 SUV자동차나 고급 스포츠카를 좋아한다.

가봉에서 연간 신규로 판매되는 6000대의 차량 중 70%는 일본산 SUV이다. 가봉에서 일본산 SUV는 성공의 상징물이며, 집보다 더 우선시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최저 임금은 90유로(약 125달러)에 불과해 수만 달러에 달하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고급자동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극빈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자의 숫자도 그에 따라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이보리코스트의 경우 연간 8000대의 신규자동차가 판매되는데 3%가 고급 자동차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의 고급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포르쉐의 경우 2013년 3분기에만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2000대를 판매했으며, 앙골라, 가나, 나이지리아에도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카메룬, 콩고, 에티오피아, 가봉, 아이보리코스트, 나미비아, 세네갈, 탄자니아, 잠비아 등지에는 판매망을 구축했다.

독일 자동차제조업체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2년 동안 판매량이 40%나 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연간 2만대를 판매한다. BMW는 2013년 아프리카시장에서 3만 4000대를 판매해 2012년에 비해 15%나 성장했다. 아우디도 2013년 2만 2000대를 판매해 3년만에 2배로 늘어났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중산층은 3억명에 달할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억만장자가 55명이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 숫자가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다. 아프리카가 고급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부자들이 늘면서 고급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