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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위급 회담, 오늘 서울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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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위급 회담, 오늘 서울서 개막

과거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으로 표류하는 한·중·일 3국 관계 복원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7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8차 한·일·중 고위급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일본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 중국에서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3국간 협력 사업 ▲향후 발전 방향 ▲3국 협력 사무국의 기능 및 역할 강화 방안 등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3국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끈다.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올해 5월 회담 개최를 추진했으나, 센카쿠 열도 등을 둘러싼 중·일 갈등으로 회담개최가 무산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정상회담) 개최가 될지 전망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의장국을 수임하는 기간내에 개최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일본 중국도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살려가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중일관계도 어려운 상황인데 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되면 외교장관 회의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사전에 의제,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이 의장국으로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이 문제를 중재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냉각돼있는 한·일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에 이어 제2차 아시아 정책 대화도 함께 열어 아시아 및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3국 고위급회의는 3국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부국장급회의 등과 함께 3국 협력 체제의 주요 대화 채널로, 2007년 1월 3국 정상이 합의한 후 총 7차례 개최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