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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라틴아메리카에 대사관 잇단 재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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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라틴아메리카에 대사관 잇단 재개설

[글로벌이코노믹=김영호기자] 유럽의 맹주 노릇을 하던 영국이 재정난을 계기로 폐쇄했던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대사관과 영사관을 다시 오픈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외교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영국은 가장 먼저 파라과이의 대사관을 올 하반기에 오픈했다. 지금으로부터 8년 4개월 전 영국 정부는 예산상의 이유로 파라과이의 대사관을 폐쇄했었다.
영국 정부는 파라과이에 이어 브라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구도시 중 하나인 레시페(Recife)에 영사관을 오픈했다. 또 아이티(Haiti)와 엘살바도르에서 대사관 업무를 재개했다.

이 같은 영국의 행보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계회복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의 외교정책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파라과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영국이 파라과이에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가 영국으로부터 협력을 원하는 사업은 철도복원이다. 19세기 중반에는 원래 영국이 설립한 기차가 파라과이에서 운행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운행이 중단되어 있다.

철도복원이 되면 파라과이는 곡물수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반적인 교통 및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파라과이 정부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회 균등, 공정성의 분위기, 국가 재건 및 현대화, 정부의 비전 등 경제민주화 영역에서 영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국과 파라과이의 외교관계 복원으로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이 반미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파라과이공화국(Republica del Paraguay) : 1525년 스페인의 식민지화 이후 원주민 과라니족에 대한 탄압, 예수회의 착취로 1719∼1735년 ‘코무네로스의 혁명’이 일어났으며 1811년 독립했다. 1864∼1869년 3국 동맹 전쟁, 1932∼1935년 볼리비아와 그란차코(Gran Chaco) 전쟁 등 인접국과의 전쟁으로 극심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