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키리바시] 해수면 상승으로 전국민 피지로 이주 예정

공유
0

[키리바시] 해수면 상승으로 전국민 피지로 이주 예정

[글로벌이코노믹=김혜정기자]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가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급상승하면서 섬이 잠길 위기에 직면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모두 침몰하기 이전에 키리바시 국민들은 새로운 이주지를 선택해야 한다.

키리바시 정부는 960만 달러를 투자해 피지에 6000에이커의 땅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전체 10만3000명의 인구를 충분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국민 모두가 피지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언제 이주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키리바시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의 투발루, 토켈 라우, 사모아 등의 주민들도 입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다 수위 상승에 따른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데 있다. 대부분의 섬 주민들은 식수부족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미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키리바시의 해수면은 몇 피트나 상승했다. 어떤 과학자들은 바다가 연간 약 0.1인치 상승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수위상승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피지는 키리바시로부터 1400마일 떨어져 있으며, 85만 명의 국민이 살고 있다. 피지가 국가적 재난에 처한 키리바시 국민들을 도와야 하는 명분은 많다. 미국 CIA(중앙정보국)의 통계 연보에 따르면 피지는 키리바시 보다 높은 수명 비율, 비만으로 인한 성인 유병률도 낮은 편이다. 그리고 국민소득도 키리바시보다 훨씬 높다.

* 키리바시공화국(Republic of Kiribati) :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길버트 제도(Gilbert Islands), 라인 제도(Line Islands), 피닉스 제도(Phoenix Islands)에 있는 33개 환초로 구성되어 있다. 1788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71년 자치권을 얻었다. 1978년 엘리스 제도가 투발루로 분리된 후 1979년 7월 독립했다. 수도는 타라와(Taraw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