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립환경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약간 나쁨'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가 시작된 지난 8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 중에는 서울의 미세먼지농도 112㎍/㎥를 비롯해 수원 110㎍/㎥, 천안 102㎍/㎥까지 오르는 등 평소보다 2~3배 정도 높았다.
또 충남 당진의 일부 지역은 1시간 농도 값이 143㎍/㎥까지 올라 일반인까지 주의해야 하는 '나쁨' 단계로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 농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서울을 비롯해 과천, 인천, 고양, 수원 곳곳에서 '약간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퇴근길 무렵부터 다시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모그 속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임석 연구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친 후에는 일시적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 쪽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퇴근시간 수도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호흡기·심혈관질환자와 어린이, 노약자는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해달라고 과학원은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