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넥스 활기 띠나…상장신청·증자 잇달아

공유
0

코넥스 활기 띠나…상장신청·증자 잇달아

지난 7월 문을 연 코넥스시장이 걸음마를 시작했다.

코넥스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 기업 26개사…이달 들어 5개사 상장신청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26개사다. 개장 당시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으로 출발한 데 이어 5개사가 신규 상장한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5개 기업이 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코넥스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띠는 셈이다.

이달 4일에는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칩스앤미디어'와 조경수 생산업체 '수프로' 등 2개사, 21일에는 사료도매업체 '이푸른'과 골프거리 측정기 제조업체 '데카시스템', 정보보안 솔루션업체 '닉스테크' 등 3개사가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닉스테크 관계자는 "효과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0일 '코넥스시장 보완대책'을 발표, 일정 요건을 갖춘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쉽게 이전상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1년 경과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매출액 200억원 이상 및 영업이익 달성 ▲일평균 거래량 일정기준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코스닥 상장요건이 완화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신규 기업이 들어오면 그만큼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B발행·유상증자 통해 속속 자금조달

코넥스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이후 총 4개 기업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BC) 발행을 발표했다.

옐로페이는 이달 14일 코넥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옐로페이는 보통주 120만주를 팔아 총 29억7600만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1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아주아이비투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스탠다드펌이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2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고, 최근 엘앤케이바이오메드도 KB벤처조합 등을 대상으로 37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누가 먼저 '자금 조달'이라는 포문을 열지 눈치보기를 한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코넥스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현상을 코넥스시장의 활성화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한다면 아무래도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 때문에 거래소가 신규상장 기업을 승인할 때 보다 재무 구조가 건실한 곳 위주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