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준 '39일 순매수 최장기록'을 달성한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도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기관투자자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금융투자사가 3312억3057만원, 투자신탁사가 2조4312억5192만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은행도 3260억736만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연기금은 8월 이후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8월1일부터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2조4673억원이다. 해당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약 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회복세로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에 근접했을 경우 향후 매수 기조는 이어가되 강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연기금 중 가장 비중이 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실제 비중의 추이를 통해 추정해 보면 일단 연기금의 매수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강도는 지난 7~9월 나타났던 월 1조원 규모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 20%며, 지난 7월 실제 비중은 18.3%다. 7월 이후 주가의 상승흐름을 감안하면 현재의 비중은 7월보다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연기금의 매수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연기금의 주식 투자대상 역시 시장을 사는 관점에서의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신 개별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중 투자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9% 이상이며, 최근 지분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종목들을 꼽았다.
해당 종목은 AJ렌터카(국민연금 지분율 9.96%), 한솔케미칼(9.76%), 현대해상(9.71%), 동아에스티(9.50%) 등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