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정부는 가뭄을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국제기구의 도움을 호소해왔지만, 앙골라 정부는 가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사태를 악화시켰다.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우물을 파지만 물은 나오지 않는다. 먼 지역의 강에서 흙탕물을 길어다 사용하고 있지만 위생과는 거리가 멀다. 오염된 식수로 인해 설사, 콜레라가 성행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흙탕물마저 사람보다는 가축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홍수와 가뭄으로 농사는 어려워 유일한 생계수단이 목축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가뭄으로 곧 목축업도 중단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이 없다면 앙골라 남부지역은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앙골라정부가 물트럭을 배치하고, 특수장비로 지하수 개발을 하고 있지만 가뭄을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