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절도범 A씨는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한 주택에 침입했다.
경찰은 A씨의 팔을 뒤로 돌려 양손에 수갑을 채운 상태로 순찰차에 태워 종암경찰서 소속 장위지구대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3시40분께 경찰이 A씨를 지구대로 데리고 들어가려 순찰차 문을 연 순간 A씨는 경찰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관 2명이 A씨를 뒤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A씨는 도주하기 전 한쪽 팔에 채워진 수갑을 강제로 푼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왼쪽 손목에 상처를 입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행방은커녕 정확한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도주해 이름과 나이조차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수갑을 강제로 풀면서 발생한 혈흔과 순찰차에 남겨진 지문 등을 토대로 유전자감식조사와 신원조회 등을 벌이고 있다"며 "도주로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