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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시공업체 "팔당댐 방류량 못보고 공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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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시공업체 "팔당댐 방류량 못보고 공사 진행"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시공업체 측은 16일 사고 당시 상황과 관련해 "팔당댐 방류량이 줄고 있어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천호건설 곽종휘 현장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한남대교 남단 구조작업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책임은)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저희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사죄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소장은 "당시 현장 안전점검을 했을 때 서울지방에 강수량이 없었다"며 "실제 팔당댐 방류량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라서 작업하는 데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기상청 일기 예보량을 확인한 이후 물 유입 도달구 자체가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강원도 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의 강수량을 확인 못한 부분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시인했다.

전날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중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7000~7500t 수준으로 줄였다가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오후 3시께 1만5000t 수준으로 늘렸다.

곽 소장은 "사무실에서 (방류량) 체크를 했었는데 그 부분은 실시간으로 체크하지 못했다"며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노량진 상수도 공사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했으며 시공사는 중흥건설·천호건설·신안건설 컨소시엄이다. 수몰된 7명의 피해자는 하도급 업체인 동아지질 소속이다.

감리업체인 건화㈜ 이명근 감리단장은 "오전 10시께 현장 점검을 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팔당댐에서 초당 8000t가량 방류하다가 낮 12시가 넘으면서 방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오후 4시13분께 핸드폰으로 범람 위험에 대한 사진을 받아 4시17분에 현장 팀장에게 작업 중단 지시를 했다"며 "팀장은 동아지질 관리자에게 작업 중단 지시를 했다고 하는데 전달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아지질에서 현장 근로자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갔을 때 역류할 수 있는 높이가 1m 이상 남아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근로자들이) 빠져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연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