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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수몰 19시간째 배수 작업…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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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수몰 19시간째 배수 작업…장기화 우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수몰 사고가 발생한 지 19시간이 지났지만 터널 안에 여전히 물이 차 있어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작소방서는 16일 낮 12시 현재 서울 동작구 한강대교 남단 사고 현장에 소방 인력 280명과 펌프 16대 등 구조 장비 50여대를 투입해 터널 안에 차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터널 내 수위는 34m로 1만2000t 정도의 물이 차 있는 상황이다. 2시간 전보다 수위가 불과 2m 정도만 낮아졌을 정도로 작업 속도가 더뎌 11시 50분께 대형 펌프가 동원됐다.

당초 소방 당국은 수위가 현재보다 20m 정도 낮아지면 수색대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터널 안에 흙탕물이 가득 차 있어 물을 대부분 빼낸 뒤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16대의 펌프를 가동해 최대한 빨리 물을 빼낼 것"이라며 "앞으로 5시간 뒤에야 수색대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 수위도 구조 작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 집중호우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늦은 오후 부터 17일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강 홍수통제소는 오전 9시30분부로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1만5000t에서 7590t으로 줄였다. 하지만 오늘 오후 다시 많은 비가 오면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추가적인 한강물 유입을 막기 위해 터널 출입구를 콘크리트로 막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사고로 현장 근로자 조호용(60)씨가 목숨을 잃었고 중국인 박웅길(55)·이승철(54)·박명춘(48)씨와 한국인 임경섭(45)·김철득(54)·이명규(62)씨 등 6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