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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지하공사장 수몰…피해자 가족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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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지하공사장 수몰…피해자 가족 '발만 동동'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사고로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16시간이 지나서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안타깝게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현장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수몰된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침통한 표정이다.
실종된 이명주(61)씨의 조카 이모(36)씨는 "소방서 관계자들이 지금 상황을 잘 알려주지 않고 있다.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한탄했다.

이명주씨의 친동생은 "사고 소식을 뉴스에서 보고 어제 저녁부터 나와 있다. 걱정돼 죽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피해자 가족들도 이따금씩 상황실에서 나와 공사 현장을 지켜보고 있지만 구조 작업 진행 속도가 더뎌 초조한 모습이다.

현재 동작소방서는 대형 펌프 6대를 동원해 공사 현장 터널에 차오른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위는 36m까지 내려갔지만 20m 이하가 돼야 수색대원을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16대의 펌프를 가동해 최대한 빨리 물을 빼낼 것"이라며 "앞으로 5시간 뒤에야 수색대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사고로 현장 근로자 조호용(60)씨가 목숨을 잃었고 중국인 박웅길(55)·이승철(54)·박명춘(48)씨와 한국인 임경섭(45)·김철득(54)·이명규(62)씨 등 6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