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대학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K대학 조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소형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 A씨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자꾸 몸을 뒤척이는 조 교수를 수상히 여겨 항의했고, 이에 조 교수는 황급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몰카 행각은 극장 좌석에 떨어뜨린 명함이 A씨에 의해 발견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조 교수의 '몰카' 촬영은 이번 한 번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 3월에도 서울의 한 일식집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가 탑재된 손목시계로 용변을 보는 여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또 지난달 1일에는 자신의 연구실에 찾아온 여학생들을 소형카메라가 내장된 USB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K대 홍보실 관계자는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나왔지만 우리 대학의 경영학과 교수인줄은 전혀 몰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