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단은 이날 JS전선이 2010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120억원 상당의 제어용·전력용·계장용 3가지도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남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만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었다.
JS전선은 2010년 1월 열노화(150℃에서 28일간 또는 155℃에서 18일간) 처리를 하지 않고 열풍기로 표면만 그을린 '생케이블'을 캐나다 한 검사업체에 보내 같은 해 3월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얼려졌다.
또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는 그 검사업체에서 받은 시험 성적서 가운데 온도와 압력을 표시하는 그래프를 기준점 이상으로 조작해 같은 해 7월 한국전력기술에 제출해 승인받은 후 8월부터 납품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JS전선 엄모(52) 고문과 문모(35) 전 대리를 24일 구속기소하고 이들과 함께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혐의로 이모(57) 한전기술 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신고리 3·4호기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이모(36) 새한티이피 팀장을 추가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또 한전기술 이 부장이 2008년 1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승인할 수 없다고 했다가 불과 며칠 만에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하는 등 입장을 바꾼데 대해 대가성이나 한수원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관련성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자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수사단 규모를 검사 9명, 수사관 32명으로 확대하고 한수원이 이들 업체 외에 추가로 고발한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과 제보, 자수한 내용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