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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해남도 강령에 500억 달러 규모 '경제특구'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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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해남도 강령에 500억 달러 규모 '경제특구' 건설 계획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북한이 황해남도 강령(康翎)군에 국제금융과 첨단산업 등의 거점이 될 경제특구를 건설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가 7일 공개됐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다.

이 경제특구는 황해의 군사분계선인 북방한계선에 가까운 항만도시 해주 근처로 총 500억 달러(55조9750억원)를 투자해 국제금융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다. 특구 내에는 카지노 등도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힌 특구 추진의 일환이다.

'황해남도 강령군 경제특구 계획 요강'이라는 제목의 A4 용지 41쪽 분량의 이 문서는 북한의 외자 유치 창구인 조선합영투자위원회가 올해 초 중국 기업에 설명용으로 만든 것으로 중국어와 한국어로 쓰여 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아시아 각국과 유럽․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의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강령 경제특구는 70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제 금융기관을 유치하고 호텔 및 국제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금융․상업지구와 골프장·경마장·카지노·대형 체육시설 등을 갖춘 관광·문화 지구, 생명과학이나 국제의료센터가 있는 첨단기술 지구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제1 위원장은 당 중앙위 회의 연설에서 "각 도에 경제개발구를 만들어 특색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외자 유치에 의한 특구 개발을 가속할 생각을 표명했었다. 지난 5월29일에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하는 등 법을 정비하기도 했다.

따라서 머지 않아 강령특구 외에 새로운 특구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